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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말하는 장마철 비염 악화 원인 (환경, 환기, 진단)

by 건강노트365_ 2025. 8. 5.

장마철 비염 악화 원인

장마철이 되면 비염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알레르기성 비염뿐만 아니라 만성 비염, 천식까지도 함께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왜 장마철에 특히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실제 전문의들이 진단하는 장마철 비염 악화의 원인을 ‘환경’, ‘환기 부족’, ‘정확한 진단’이라는 키워드로 나누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환경: 습기와 곰팡이의 공격

장마철이 되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건 바로 실내외의 ‘환경’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거나 높아지진 않지만, 습도는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이 높은 습도는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 같은 알레르겐이 번식하기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곰팡이는 벽지나 침대 매트리스, 욕실 구석 등 물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빠르게 번식하며, 그 포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집먼지진드기 또한 높은 습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이들의 배설물과 사체는 코 점막에 자극을 주어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같은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또한 장마철에는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에, 내부에 쌓이는 곰팡이와 진드기들을 실질적으로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불쾌지수를 넘어서서,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환경적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장마철 환경 변화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칩니다.

환기 부족: 실내 공기의 질 저하

장마철에는 날씨의 영향으로 자연환기가 어려워집니다. 창문을 오래 열어두기 힘들기 때문에 집안 공기가 계속 순환하지 않고 갇혀 있는 상태가 유지됩니다. 이로 인해 집안 내부의 공기질은 급격히 나빠지고, 공기 중의 알레르겐 농도는 높아집니다. 실내 환기가 부족해지면 곰팡이 포자,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이 그대로 집 안에 남게 됩니다. 이러한 알레르겐들이 장기간 노출되면 코 점막이 민감해지고 염증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비염 증상이 평소보다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공기 중 미세입자(PM2.5) 농도가 높아질수록 알레르기 비염 발병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이는 실내 공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장마철엔 빨래도 실내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습기와 곰팡이 냄새까지 더해져 공기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전문의들은 하루에 2~3회 정도 짧은 시간이라도 창문을 열어 강제 환기를 하거나, 공기청정기 및 제습기를 함께 사용하여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내 곳곳을 자주 청소하고, 천과 섬유 제품은 햇빛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 단순 비염이 아닐 수도 있다

비염 증상이 장마철에만 유독 심해지는 경우, 단순한 계절성 알레르기일 수도 있지만 다른 호흡기 질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만성 비염’이나 ‘비부비동염(축농증)’ 같은 질환은 장마철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전문의들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알고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만성적인 부비동염이나 비중격 만곡증 같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과 일반약으로만 대응하는 경우 증상이 오히려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염 증상이 심할 경우 수면 질 저하, 집중력 저하, 두통, 후각 장애 등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장마철처럼 환경 변화가 큰 시기에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패턴을 관찰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곰팡이, 진드기, 꽃가루 등 원인 물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장마철에도 건강한 호흡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의 높은 습도와 환경 변화는 비염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내 환기 부족, 곰팡이·진드기 증가, 정확하지 않은 진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알레르기 비염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꾸준한 실내 공기 관리와 함께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장마철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