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자주 헐고 염증이 생긴다면 단순한 피로나 구강 위생 문제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극성 음식 섭취, 바이러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 구내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을 총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자극성 음식 섭취와 구내염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 일부는 구강 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운 음식, 짠 음식, 산성도가 높은 과일류(파인애플, 귤, 토마토 등)는 구강 점막을 손상시키는 주범 중 하나입니다. 또한 너무 뜨거운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도 미세한 상처를 남겨 입안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잦은 외식이나 가공식품 섭취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공식품에는 방부제, 인공 색소, 향료 등이 포함되어 있어 민감한 사람의 경우 구내염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은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입안이 붓거나 헐기도 합니다. 비타민 부족도 간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자극성 음식으로 인해 위장 장애가 생기면 영양 흡수가 떨어지고, 특히 비타민 B군이 결핍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구강 점막 재생력을 떨어뜨려 구내염의 회복을 늦춥니다. 따라서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비타민 B군이 포함된 음식(현미, 두부, 달걀, 생선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바이러스 감염과 구내염
구내염의 원인 중 하나는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특히 단순포진 바이러스(HSV-1)는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기고, 구강 내부에 궤양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이나, 헤르팡기나도 구내염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며, 어린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EB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구내염은 일반적인 영양부족이나 스트레스로 생기는 구내염보다 통증이 심하고,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열, 인후통, 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 씻기, 수건 개인 사용, 외출 후 세안 등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장난감과 젖병 소독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면역력 관리는 필수인데, 수면, 식사, 운동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분비 이상과 반복성 구내염
구내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단순히 외부 요인이나 바이러스 감염보다는 내분비 기능의 이상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구내염이 반복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생리 전후 또는 배란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가 구강 내 점막에 영향을 미쳐 염증이 쉽게 생깁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또는 당뇨병 등도 구내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세포 재생이 느려져 점막 회복이 더디며, 당뇨병은 고혈당 상태로 인해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고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또한 면역 질환이나 빈혈, 비타민 B12 흡수 장애 등도 구내염 발생의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입안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전신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혈액검사나 호르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지속적인 구내염 증상은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복적인 증상이 있다면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와 병행하여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구내염은 단순한 피로 탓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자극적인 음식, 바이러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일시적 대처보다 꾸준한 생활관리와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내염이 자주 생긴다면, 한 번쯤 내 몸 전체의 건강상태를 점검해보세요.